사소한 몸의 변화 속에도 건강을 알리는 신호가 담겨 있습니다. 시신경척수염은 흔하지 않지만 시력과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신경척수염 원인
시신경척수염(Neuromyelitis Optica, NMO)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시신경과 척수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면역 체계가 본래의 신경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신경 손상이 일어나며, 그 결과 시력 저하나 운동 장애 같은 다양한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됩니다.
겉으로는 다발성경화증과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항아쿠아포린-4(AQP4) 항체 검사로 명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자가면역 반응이 가장 큰 요인으로, 특히 AQP4 항체가 시신경과 척수의 신경 구조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둘째, 특정 유전자형(HLA-DRB1*03:01 등)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셋째, 발병은 주로 30~40대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호르몬이나 면역학적 특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신홍반루푸스, 쇼그렌증후군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면역계의 복합적인 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시신경척수염이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시신경척수염 증상
이 질환의 증상은 시신경과 척수의 손상에 의해 나타납니다. 먼저 시각적 장애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시력이 갑작스럽게 떨어지고, 시야 결손이나 암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감소하거나 눈에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는 환자도 있습니다. 척수에 염증이 생기면 운동 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집니다. 하반신의 근력이 약해져 보행이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 반신 마비와 유사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데,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통증 등이 신경 손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척수 손상은 또한 방광과 장의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배뇨·배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요실금이나 변실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비교적 드물지만 피로, 지속적인 딸꾹질 등의 증상이 보고되며, 이는 신경세포 수초가 손실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며 동시에 나타나거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중요한 점은 조기 진단과 치료 여부가 장기적인 예후를 좌우한다는 사실입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항체 검사와 MRI 등 영상 진단을 통해 정확한 확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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